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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PD수첩 불방사태는 “사악한 MB 몰락의 전주곡이다”

PD수첩 불방사태는 “사악한 MB 몰락의 전주곡이다”
(서프라이즈 / 다반향초 / 2010-08-18)


국토해양부의 ‘PD수첩 - 4대강, 수심 6m의 비밀’ 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하여 법원이 이유 없음을 들어 기각했음에도 불구하고 MBC가 PD수첩 불방을 결정한 것이 김재철 혼자 했다고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든 이명박의 하수인 김재철 혼자 충성심으로 결정했든 그 의미는 똑같다고 봐야 한다.

▲ 김재철 MBC 사장이 ‘PD수첩 -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을 결방시킨 가운데 18일 오전 여의도 MBC 사옥 현관 앞에서 김 사장(오른쪽)이 출근을 하자 MBC 조합원들이 불방사태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마이뉴스

MBC PD수첩 불방에서 이미 답은 다 나왔다. ‘PD수첩 -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저들이 막았다는 것을 보면 내용은 이제 사실 안 봐도 비됴다. 강의 수심과 보를 보면 누가 봐도 4대강 정비 사업이 아니고 ‘대운하 사전 포석’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이명박 사기정권이 4대강 사업 추진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 환경부 장관을 유임시키고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국무총리로 간택한 것과 이재오를 국무총리 산하 특임장관으로 내정하는 - 이들 모두 대운하 전도사들- ‘대운하 개각’을 단행한 것만 봐도 MBC PD수첩 불방 처리는 대운하와 맥락을 같이한다는 것을 저들이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된다.

이명박은 토목공사 삽질 CEO출신이다. 건설 쪽이든 토목공사의 행태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면 ‘토목의 꽃’이 무엇인지 잘 알 것이다. 저가로 공사를 수주해서 원·하청 사이에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원래 공사를 변경한다. 그렇다. 토목공사의 꽃은 ‘설계변경’이다. 하청에서 ‘설계변경’ 도면을 들고 오면 원청은 승인해 주고 거기에서 공사 대금을 부풀려 이익을 남기고… 그 대가로 원청에 실세는 반대급부를 받고… 이것이 합법을 가장한 공공연한 토목계의 관례(비리 혹은 사기가 맞다)이고 비밀이다.

토목공사 삽질 CEO출신 이명박이 대운하 하겠다고 하다 국민의 저항에 크니까 “너희들이 토목의 꽃을 알아?” 그래 국민들은 모르고 낚인다. 대운하 대신 4대강 정비 사업이라며 홍수예방 수질개선이라는 화두를 들고 ‘설계변경’을 한다. 이건 좀 다르다며 4대강 주변 국민들은 지지를 하게 되고 문화재고 환경영향평가고 뭐고 밀어붙인다.

수심 깊게 다 파고 보 다 설치하고 마지막 남은 보령터널 등은? 그렇다. “너희들이 토목의 꽃을 알아?” 토목의 꽃, 설계변경이다. 그대로 4대강 정비 사업의 일환이다. 국민적 저항이 크면?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는다. 공사 다 끝났다. 그다음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다. “ 그냥 배 띄워~” 여기까지다. 상황 끝이다. 이제 답 나왔다. MBC PD수첩 불방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를 무너뜨리고 대운하를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이명박 사기정권의 국민과의 선전포고다. 그러나 PD수첩 불방 사태는 MB 몰락의 전주곡일 뿐이다. 이명박은 역린을 건드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모든 것의 중심이 국민이었다

이명박은 ‘모든 것의 중심에 나라를 두어 달라’는 표현을 했다. 저들 말대로라면 정부의 정책인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저들한테는 나라를 반대하는 폭도고 빨갱이다. 모든 것의 중심은 국민이어야만 한다. 이명박이 잘못하고 있는 모든 이유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저들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말씀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깨어 있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잘못된 지배구조와 지배사상에 맞서는 시민의 힘”이라고 나는 해석한다.

이제는 전면전이다. 4대강 반대를 외치면 이명박 사기정권에게 궤멸당한다. “대운하 반대”를 외쳐야 한다. 대다수 국민들은 대운하는 반대했다. 싸움의 법칙이다. 나는 한 놈만 팬다? 아니다. 한가지 이슈 “대운하 반대”로 패야 한다. 이명박이 설계 변경해서 4대강 사업이라고 빡빡 우겨도 끝까지 대운하 반대로 싸워야 한다. 모든 것의 중심을 국민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모든 것의 중심이 국민이었다.

 

 

다반향초(茶半香初)
차는 반을 마셔도 그 향이 처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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