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 대들던 검사들은 다 어디 갔나?”
- 윤승용 전 수석 21일 ‘조현오 청장 소환수사’ 촉구 1인시위 나서
“참여정부 초기, 검찰 개혁을 추진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젊은 검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때 대통령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대들던 젊은 검사들을 기억하는가? 대통령 앞에서도 할 말을 다하던 그 패기 넘치던 ‘소신 검사’들은 다 어딜 갔는가? 어디서 뭐하고 자빠져 있나?”
12월 2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패륜적 망언과 허위사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패륜청장 조현오를 즉각 수사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선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시민주권 홍보기획위원장)이 목청을 높여 검찰을 향해 던진 말이다.
윤승용 전 수석은 20일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에 이어 조현오 청장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기 전, 검찰 출입기자로 이곳을 내 집 드나들듯 오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내가 노 대통령에 관한 가슴 아픈 사건으로 1인시위를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비통한 마음이다. 하지만 의무가 아니라 당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섰다.”
윤 전 수석은 최근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타조가 덤불 속에 머리를 처박고 숨었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일컫는 ‘장두노미(藏頭露尾)’를 선정한 것을 거론하며, “요즘 이명박 정부나 검찰이 하는 짓이 딱 이 모양이다. 더 이상 검찰의 직무유기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청 앞에는 봉하재단 이사인 정재성 변호사와 시민단체 임원, 그리고 멀리 온양에서 온 ‘사람사는 세상’ 회원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조현오 청장 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성원했다.
현재 <노무현재단>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시민주권과 함께 검찰청 앞 1인시위를, 국민참여당은 경찰청 앞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22일에는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오전 11시~낮12시), 조기숙 전 홍보수석(낮12시~오후1시),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오후1시~오후2시)이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섭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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