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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보세요. 검찰 !

여보세요. 검찰 !
이제 그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 한명숙과 이해찬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0-04-04)


어제, 2010년 4월 2일 저녁 7시 30분, 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고통의 시간이 일단락을 짓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급한 정치 검사들이 강제했던 그 모멸감을 꿋꿋하게 이겨 내시고, 참으로 힘드셨을 그 기간 내내 의연하고 품위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단호하신 결단력으로 자세하나 흐트러짐 없이 그 자리를 지켜 내신 한명숙 총리님께 한없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총리님의 그 말씀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 턱이 없을 겁니다. 그 짧은 한 문장에 총리님의 인생과, 철학과, 일상적 삶의 모습 모두가 담겨있음에도 그 의미를 전혀 알 수도, 느낄 수도, 추측할 수도 없는 저들은 아마 평생 ‘그렇게’ 살아오는 데에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들은 ‘그렇게’ 살아야만 사회 지도급 인사가 될 수 있고, ‘그렇게’ 살지 않으면 부도 권세도 명예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평생을 살아오며 몸으로 체득해 온 그런 부류이기에, 그리고 학연과 지연과 인맥을 통해 ‘그런’ 방식으로 카르텔을 형성해 온 그들은 ‘선한 바보’가 ‘맑은 바보’에게 국가의 중책을 맡기는 그런 외계적 삶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랬습니다. 그들의 딜레마는 어느 날 갑자기 ‘선한 바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탄생하는 순간 혼돈으로 치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구축해 온 ‘그들 나름대로 방식의 상식’과 전혀 동떨어진 말과 행동과 모습 하나하나에 꼬리표를 달고, 색칠을 하고, 급기야 난도질 하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끝없이 몰아 붙이고, 끊임없이 잡아 당기고, 죽어라 내리쳤던 그들은 결국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고야 말았습니다. 네, 그들은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수 십년 간 구축해 왔던 수구기득세력을 결집한 그들은 도덕성, 청렴성, 포용성, 인간성, 철학, 인격, 사상 그리고 재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철처지 정반대의 사람을 그들의 지도자로 추대하여 수 천년을 면면히 이어 온 전통과 문화와 자연 그 모두를 일시 그 더러운 손에 맡겨 버리는 지경을 만들어 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행하고 있는 모든 악행과 만행을 바라 보면서도 마치 나 혼자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니 나는 책임질 일 없다는 식으로 외면하고 방관하며 책임회피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모습들을 하고 있으며, 그런 약행과 만행을 합리화하는 부류들은 더 앞서 그짓을 저지르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순진했던 '선한 바보들'

저들의 탄생을 예측하지 못한 우리들은 참 순진했던 바보들입니다.

쓰레기통을 확실하게 소독하고 방역하여 바퀴벌레들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애써야 했음에도 우리 스스로 청결하면 되리라 생각했던 우리들의 잘못이 적지 않습니다.

곳간을 잘 정비하고, 낡은 목조벽을 새로이 교체하고, 방청도료를 확실히 발라 두고, 쥐덪을 군데군데 설치하여 쥐떼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해야 했음에도 우리 스스로 남의 곳간 넘보지 않으면 되는 줄 알았지 우리 곳간 지켜내지 못한 잘못이 너무나 큽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제 살을 물어 뜯기우며 아픔에 몸부림 치는 고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겪은 지 불과 채 1년도 되지 않아 우리는 또 다시 우리의 오장육부를 도려내려고 설치는 저 흉악한 무리들 앞에 오늘 서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두 번 다시 바보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철저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비겁한 자들은 강한 자 앞에서 한 없이 비굴해 집니다. 저들이 비굴해 질 때, 그 가련함에 마음이 흔들려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참하지 않음으로써 또 다시 그들이 서식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또아리 틀고, 발호하게 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기록해 나가야 합니다. 연필심 뚝뚝 부러뜨리며 우리의 취부장에 저들의 이름을 굵직하고 깊게 새겨 나가야 합니다.

바로 세워야 할 과거사는 100여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5년, 10년, 20년, 30년 전에도 저들의 살인적인 만행은 존재했으며, 그것을 감춘 채 여전히 권세와 부귀를 누리며 숨쉬고 있습니다.

인혁당과 오송회, 그 선량했던 분들의 목숨을 마치 파리잡듯 처참하게 앗아간 무리들이 지금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 놈들의 악행이 정당화되는 것을 보고 자란 무리들이 오늘 날 똑같은 짓을 우리에게 가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명숙과 이해찬

이제, 그들에겐 가장 두려운 존재입니다.

그들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하게 하였던 노무현에 대한 두려움은 결국 노무현을 제거해야만 떨쳐낼 수 있으리라 계책하였고, 그들은 그렇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한 그들은 이제 한명숙과 이해찬을 바라봅니다.

그들 근본의 바닥에 존재하는 부당함과 부조리와 부패와 죄악의 씨앗이 그들 스스로 갖고 있는 두려움의 근원임에도, 누군가에게 전가하고 희생케 함으로써 그것이 씻기울 수 있다 믿는 그들은 그 저렴한 시선을 다시 한 곳에 모으고 있습니다.

배울 만큼 배우고, 국가의 은총을 받을 만큼 받은 자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권력과 권세의 편에 서서 저격수의 역할을 합니다.


여보세요. 검찰 !

차면 반드시 넘치는 법.
오만에 가득찬 자들이 넘쳐 흘러 갈 곳이라곤 하수구 밖에 없을 것이오.
이제 당신들이 국민에 의해 심판받을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소.

그리 안 될 것 같소? 기다려 보시오.

독고탁

덧글 : 꿋꿋이 견뎌내신 한명숙 총리님,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방청석을 지켜 주신 이해찬 총리님, 감사합니다.

두 분이 계셔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28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