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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대강을 그대로 두라!

4대강을 그대로 두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5명,
4대강 사업 중단 요구하며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에 올라


오늘 7월 22일, 여름 장마의 한복판에서 환경연합 활동가 5명이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에 올랐다.

남한강 이포보에는 오늘 새벽 3시 40분경에 서울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집행위원장,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이 그리고, 낙동강 함안보에는 새벽 5시경에 경남환경운동연합 이환문 사무처장,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이 올랐다.

이들은 환경운동가로서, 대한민국의 상식 있는 국민으로서 비이성적이고 반생태적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의 강행을 맥없이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이포보에 올라 간 활동가들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국민들은 6·2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선택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법정홍수기간에도 공사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홍수대비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급기야는 낙동강 하류에서 홍수피해를 키우기에 이르렀다고 환경연합은 주장한다. 보와 하상의 준설토 적치장으로 인해 예년보다 적은 비에도 낙동강 하류 함안보와 합천보는 수몰됐고, 주변농경지는 침수되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과 농민에게 돌아간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오늘과 같은 결단을 하게 된 것은 더 이상의 피해와 국가재정의 낭비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더 올 비와 태풍 때문에 4대강과 지역주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남한강과 낙동강의 보에 올랐습니다. 우리의 진심이 청와대와 국회와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되어 4대강의 생명과 지역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고 김종남 사무총장은 밝혔다.

▲ 남한강 이포보 현장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종남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4대강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지방선거에 드러난 민심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4대강 공사의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기적 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국회에게도 4대강 검증 특위를 구성하는 등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국민들에게는 4대강의 생태계와 안전하고 맑은 물, 우리 아이들을 위해 파괴와 폭력의 4대강 사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포보와 함안보에 오른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대통령이 화답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오전 6시 20분, 남한강 이포보에는 경찰병력이 119 응급구조대와 함께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 여주 남한강 이포보에 오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지원물품을 나른 뒤 3명만 제외하고 모두 내려왔다.

 

[성명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4대강 공사현장 보에 오르며
4대강의 생명을 위해 남한강 이포보, 낙동강 함안보를 오릅니다


“더 늦기 전에 4대강 사업 중단하고, 대안 모색 위한 사회적 기구와 국회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해 4대강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합니다.”

○ 7월 22일, 여름 장마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4대강 사업현장의 보와 올라와 있습니다. 환경운동가로서, 대한민국의 상식 있는 국민으로서 비이성적이고 반생태적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의 강행을 맥없이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국민들은 6·2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선택했습니다. 79.4%의 국민이 치수(治水)던, 이수(利水)던 국민과 지역주민이 동의하는 정말 필요한 사업에 한해서, 그렇지 않을 경우엔 4대강의 수질과 생태계와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할 것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22조 원의 엄청난 재원을 불필요한 4대강 본류 개발 사업에 낭비할 것이 아니라 홍수가 발생하는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생태적 재정비와 국민 복지를 위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2011년 정부예산요구안이 발표될 시점까지도 4대강 사업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법정홍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속도에만 혈안이 되어 공사를 계속했고, 홍수대비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급기야는 낙동강 하류에서 홍수피해를 키우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수대책은 충분했으며 사전조치가 적정했다고 정부는 강변합니다. 뼈대를 이미 갖춘 보도, 하상의 준설토 적치장도 홍수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년보다 적은 비에도 낙동강 하류 함안보와 합천보는 수몰됐고, 주변농경지는 침수됐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과 농민에게 돌아갔습니다.

○ 더 이상의 피해와 국가재정의 낭비를 막아야겠다는 것이 우리 환경운동가들의 생각입니다. 앞으로 더 올 비와 태풍 때문에 4대강과 지역주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남한강과 낙동강의 보에 올랐습니다. 우리의 진심이 청와대와 국회와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되어 4대강의 생명과 지역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 제안합니다. 지금은 법정홍수기입니다. 하천관리의 기본을 지켜 이 기간 동안 4대강 공사를 전면 중단하십시오. 지난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지금까지 4대강 공사현장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종합하여 4대강 사업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를 만들고, 국민과 지방정부와 대화에 나서십시오. 4대강의 어느 곳에 지금의 사업이 필요한지 혹은 필요치 않다면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를 국회와 정부에 만들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진심으로 소통하십시오.

국회에 제안합니다.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4대강 사업 검증특위를 즉시 구성하고 4대강 현장조사에 나서십시오. 당신들의 국민이, 지역구가 불필요한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오염된 퇴적토와 누런 흙탕물로 오염된 강물을 국민이 마시고 있습니다. 불어난 강물을 빼내지 못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지역농민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모두 당신들의 국민입니다.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십시오. 당이 달라서, 정파가 달라서 입장이 다를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는 일은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더 이상의 직무유기를 중단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4대강의 생태계와 안전하고 맑은 물과 그리고 강에 기대어 살아가야 할 고향의 어머니 아버지, 앞으로 강과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파괴와 폭력의 4대강 사업을 여기서 중단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해 주십시오.

지방선거에서 심판했지만 토건세력은 굳건하고 지방정부의 힘은 아직 부족합니다. 중앙정치는 아직도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4대강 추진세력에 대한 심판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깨어 있어 주십시오. 4대강을 위하여, 4대강 사업의 중단과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하여 깨어 함께 행동해 주십시오.

○ 우리는 대통령이 우리의 제안에 화답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의 중단과 대안 모색을 위한 국민기구가 탄생하고 시민사회와 종교인, 전문가들이 함께 대안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강의 친구로, 지역민의 친구로 남겠습니다.

강은 흘러야 합니다.


2010. 7. 22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석봉 이시재 지영선 사무총장 김종남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일동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85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