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가지 않는 TOD 사진
(서프라이즈 / 공학도 / 2010--05-29)
연못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입니다.
작은 돌을 던지면 wave amplitude가 작은 파문이 일다가 금방 소멸되겠죠. 매우 큰 돌을 던지면 진폭도 크고 파장도 긴 파가 동심원을 그리면서 퍼져 나갑니다.
이때 생기는 파의 개수는 많지 않을 것이고 진폭은 지수함수적으로 감소하니까 얼마 후 수면은 다시 잠잠해집니다.
국방부 발표대로 100m까지 치솟아 오른 물기둥이 떨어져 내리면서 수면에 일정 시간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해준다면 매우 큰 진폭의 파가 상당히 긴 파장을 가지고 이동할 것입니다.
해양파를 수학적으로 표현할 때 쓰이는 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위상(phase) 속도를 나타낼 때에는 다음 식이 쓰입니다.
c: 위상속도
g: 중력가속도
lambda: 파장
d: 수심
위 식은 해양파를 가르치는 과의 학부생들이 3학년 때 배우는 식입니다.
수심과 파장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파문이 처음 일고 나서 특정 거리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오늘 추가로 공개된 TOD 사진을 보고 많은 의문이 생기네요.
앞의 식에서 lambda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값이라고 할 수 있는 1~10까지의 값을 넣고 c의 범위를 계산해보겠습니다.
1m < lambda < 10m => 1.25m/s < c < 3.95m/s
즉, 위 사진이 폭발이 실재했었고 36초 후의 사진이라면 선체 기준 반경 36m ~ 142m 범위 이내에 동심원을 그리는 파도가 생성되어야만 합니다.
너무 원거리에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안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돼서 142초 후의 사진도 살펴봤습니다.
이 경우는 동심원을 그리는 파도가 선체 기준 반경 178m ~ 561m 범위에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두 사진 모두 자연적(바람에 의해 생긴) 파도를 제외하면 어뢰 폭발에 의한 파도는 보이지 않는 거 같네요.
20여 년 전에 배웠던 내용을 술이 좀 들어간 상태에서 적다 보니 틀린 내용이 일부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자 여러분의 지적 바랍니다.
공학도
[긴급입수] 2004 국내 어뢰실험 장면… 폭발과 함께 함체 침몰
2004년 국내에서 이뤄진 어뢰실험 장면이 공개되었다. 특히 이 영상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된 ‘수중비접촉폭발이어서 당시 상황을 짐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국방과학연구소 어뢰 실험인 것으로 알려진 이 함체 밑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함체로 다가오는 어뢰가 보이며 폭발과 동시에 함체가 물속으로 곧바로 가라앉는 장면이 담겨 있다. 물기둥은 함체 전체를 뒤덮으며 함체는 동강이 나 바다 밑으로 사라진다. 그간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을 ‘수중비접촉폭발’로 규정하면서도 ‘물기둥’ 유무에 대해선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다. 높이 100m, 폭 20m 정도 되는 물기둥이 솟아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났는데, 이에 대한 확인을 견시병 얼굴에 물방울이 겨우 튄 정도로 설명했다. 하지만, 2004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른바 ‘백상어’라고 불리는 중어뢰의 폭발 실험 상황을 살펴보면, 국방부의 주장은 틀렸다. 이 영상은 국방부가 천안함이 침몰한 이유로 꼽는 수중비접촉폭발, 즉 직주 어뢰가 아닌 배 밑에서 어뢰가 터진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가 쓴 실험용 어뢰는 무게 1톤, TNT 185kg이다.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발표한 어뢰는 길이가 7.5m, 무게 1.7톤, 파괴력 TNT 250kg이다. 또 실험에 이용된 배는 300톤급으로 천안함보다는 작다. 국회 천안함 특위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28일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수중폭발에 의한 버블제트 효과로 배가 침몰하는 모습이다. 배가 두 동강이 날만큼 어뢰에 의한 버블제트 효과라면 물기둥이 엄청나다”면서 “물기둥을 본 사람도 없고, 견시병에 물방울이 튀었다는데 만약 그 정도의 충격이었다면 (견시병은) 어디론가 날아갔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또 “이 부분에 대해선 국방장관이나 민군 합동조사단 어느 누구도 답변하지 못하면서 (수중비접촉폭발로 침몰했다는) 단 2줄짜리 결론을 어떻게 이해하겠느냐”며 “또 58명의 생존병 모두가 이 물기둥을 못 봤다는 것인데, 당시 1/3의 병사들은 갑판에서 근무 중이었을 것이다. 적어도 갑판에 있던 사람들은 봐야 할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덧붙여 신 의원은 “반드시 검증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날 한나라당의 거부로 열리지 못한 천안함 특위의 정상 가동을 촉구했다. |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5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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