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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론 통제의 힘- 천안함 조작 사건

언론 통제의 힘- 천안함 조작 사건
(MLBPARK/ gandhika / 2010-04-26)


저는 이제는 천안함 사건이 아니라 조작사건이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뭐가 조작이냐고 물으시다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일어나는 게 조작이라고 하겠습니다.

천안함 사건 처음 터졌을 때에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기다려보자’라는 의견이 불펜에서 대세였습니다. 인양될 때까지 기다려보자 는 거였죠.

이제 인양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약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어뢰 파편도 안 나왔습니다. 쪼개진 모양을 보아하니 ~~같다, 유실된 부분을 보아하니 ~~같다 라는 것은 전부 ‘같다’ 라는 추정들뿐입니다. 그리고 그 추정들이 매일 말 바뀌는 모습을 한 달 넘게 보아왔습니다. 그제는 기뢰, 어제는 경어뢰, 오늘은 중어뢰, 내일은 다시 버블제트 어뢰, 모레는 다시 중어뢰.

언론의 썰을 제거하고 우리가 가진 것만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 배가 침몰했다.
  • 사람이 죽었다.
  • 소나 기록을 뒤졌지만 소나에 잡히지 않았다.
  • 침몰된 배를 인양했는데, 화약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 파편도 발견되지 않았다.
  • 시신이 추가 발견되어, 46구 중 40구를 찾았다. 시신에서도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다.

46명이 죽었는데, 전원 익사라니… 한 명도 폭사가 없다니…

까놓고 말하겠습니다.

제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이 배는 제 혼자 꼬르륵 한 겁니다. 적에게 갖다 붙이려고 해도, 무슨 건덕지가 있어야 갖다 붙이지, 적이 근처에도 얼씬 안 했던 데 갖다 붙일 수가 있습니까.

그런데도 갖다 붙이기 위해 북한이 스텔스 잠수함을 개발했을 거라고 우겨봅니다. 수심20~40m의 얕은 바다에서 어떻게 잠수함이 움직이느냐는 반문에, 그럼 잠수함이 아니라 한 명이 타는 초소형 인간어뢰라고 주장합니다. 변형으로 2명이 타는 초소형 반잠수정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소나에도 걸리지 않고 여기까지 왔느냐는 말에 헤엄쳐왔다는 초기 주장에서, 모터 끄고 해류 타고 왔다는 변형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류가 북으로 흐르는 데, 해류 타고 왔답니다. 우겨봅니다.

그 바다는 30cm 앞도 안 보이는 똥물인 데 어떻게 우리 배를 보고 쏠 수 있느냐는 말에 소나로 알고 쐈다고 말합니다. 그럼 왜 적의 소나 기록이 안 잡혔느냐는 말에, 500km 밖에서 보고 쐈다고 말합니다…. 그냥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말을 바꾸면서 버팁니다. 경어뢰가 안 맞으면 중어뢰, 중어뢰가 안 맞으면 버블제트 어뢰, 버블제트 어뢰가 안 맞으면 다시 중어뢰.

이러면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적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는 국방부 장관은 그런데 우리 해군 작전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 적의 소행이라면,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초계 체계를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손도 안 댑니다. 느긋합니다. 그러면서도 적의 도발임은 확실하답니다. 이게 우정의 무대입니까. ‘제 어머니인 게 확실합니다’를 외치고 있게.

국방부 장관이 그제는 어뢰인 거 같다고 말하고, 어제는 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발을 뺍니다. 이 정권은 어떻게 이렇게 하나같이 말 바꾸는 데 익숙하고, 그러면서 부끄러운 줄을 모릅니까. 모든 게 오해입니까.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한 달을 넘겼습니다. 한 달쯤 지났으면 이제 우왕좌왕도 그칠 때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계속합니다. 우리가 하는 게 아닙니다. 청와대와 언론이 설레발질을 계속 칩니다. 지친 사람들을 질질 끌고 가면서 계속 합니다.  한 달이 지나도 아직도 9시 뉴스는 천안함으로 4꼭지 이상 때웁니다. 사람들의 지친 목소리는 언론에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해야 한다며 예능프로는 4주째 문을 닫고, 국가는 애도일을 선포하며, 죽은 이들은 영웅으로 둔갑합니다. 그 와중에도 돈 낼 생각은 없어서, 성금으로 때우잡니다. 성금 내는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 가족 기사가 나갑니다. 호응이 시원치 않자 이번에는 30대 재벌이 성금 150억 낼 거라는 기사 나갑니다. 왜 그런데 사람들은 재벌회장들에게 박수 쳐주지 못하고, 성금에 동참하지 못하고, 지친 눈으로 멀거니 구경만 할까요.


지친 사람들.
사람들이 믿거나 말거나 교란선동을 펼치며 시간을 끄는 매스컴.
그리고 벙커 안에서 국가가 5조 원어치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일 계획을 짜고 있는 명박이.

조작 당한 언론에 무관심해지는 국민들과 그 한편에서는 나라 세금을 조 단위로 빼다가 건설회사에 넘겨주는 대통령…

2010년의 대한민국 모습입니다.

 

(cL) gandhika


출처 : http://home.mlbpark.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280771&cpage=4&s_work=&select=&keyword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38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