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아직도 '이명박'을 모르십니까?

아직도 '이명박'을 모르십니까?
- 짜고치는 정두언과 조선일보

(서프라이즈 / 두루객 / 2009-10-22)


어찌 된 일입니까? 한나라당 정두언은 사교육비를 잡는다며 외국어고 등의 특목고 폐지 법안을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수능 성적 공개로 학교의 서열화를 꾀하려 합니다. 게다가 외고를 국제고로 바꾸자고 주장합니다. 교육부는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들에게 징계를 결정합니다.

정두언은 발끈했습니다. '국제고' 운운하는 조선일보를 향해 말입니다. 그러나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 징계의 교육부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말도 없습니다. 일제고사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없습니다. 수능 성적 공개에 대한 의견도 없습니다. 위의 모든 사항들은 사교육비 부a담을 가중시키는 일련의 일인데도 말입니다.

과연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정성이었을까요? 어차피 사교육과 사학 기득권에 얽매여 있는 '조선일보' 뜻대로 가게 될 것이니 보궐선거에 앞선 짜고 치는 한나라당의 이미지 쇼가 아니었을까요?

한나라당으로서는 특목고 입장에서 변호하는 조선일보와 대비되어 그 이미지가 재고되는 효과를 바라면서,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특목고 폐지 법안이 시간을 끌다 사라지는 패턴을 기대한 게 아닐까요?

무한 경쟁교육으로 내닫는 일제고사와 학교 서열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으면서 '외고 폐지'의 대안으로 '자율형 사립고'로 삼는 것부터가 사교육비 문제 관련 진정성이 없습니다.

경쟁 교육 체제로 더욱더 심화시키는 현 정권에서 자율형 사립고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교과 과정에서 영어와 수학이 특별히 집중 편성되는 입시위주의 자율형 사립고가 특목고의 사교육비 부담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사학 재단의 기득권을 지키는 '한나라당의 본색'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늘 그렇습니다. 뜯어보면 일차적 감정과 본성에 유혹하는 포퓰리즘, 그러나 그 속에서 무서운 속임수가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보면 이명박을 알게 되는 이치와 같다고 할까요?

이명박의 본색을 알 수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직접 대면에서 대통령 기록물 열람권을 보장해주겠다며 약속해놓고 시간이 지나자 생까고 말았습니다. 전화 통화조차 거부했답니다. 법제처의 소견마저 자기식대로 해석을 강요해 불법으로 몰아넣고 기록물들을 갈취했습니다.

MB는 국민과의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기다 못해 국민을 속이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입니다. 4대 강 사업에서 '대운하' 안 한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MB 스스로가 인정했듯이 선거에서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쏟아내지만 대선에서 승리하고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니 '국민여론'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악법 강행 정국을 보셨지 않습니까?

'4대 강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명박을 알면 속을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국민여론' 아랑곳하지 않고 '대운하' 강행할 것입니다.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갖은 아양을 떨지만 그 이후의 MB는 제 맘대로입니다.

보는 왜 설치합니까? 홍수피해와 상관없음을, 물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이명박이 모르겠습니까? 알면서도 주장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강의 정비는 참여정부에서 이루어 놓았고 주변 농지를 배려하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MB는 강 유역의 농지와 농민들을 쫓아내고 있습니다. 강 유역의 상업적 시설물들이 제 기능을 하려면 '대운하'가 되어야 말이 됩니다. 22조 원 때문에 국민 사회복지예산이 홀대받는데도 추진합니다. '대운하'가 목적임을 눈앞에서도 보고도 속아서야 되겠습니까?

능력도, 참이 되는 인격조차 찾아볼 수 없는 MB가, 자신을 드러내는 자기 미화의 홍보에는 어찌나 집착이 심한지 모르겠습니다. 장점이 없으니 그것으로라도 포장하겠다는 것일까? 이젠 산악인마저 동원하여 KBS가 MB 정부를 미화하겠다는 소식입니다. 적당히 하세요. 이게 무슨 짓이랍니까?

자신들을 미화하든 말든, 그 수준에서 그치면 또 모르겠습니다. MB의 허영심과 욕심은 남들에게 피해주고 서민들을 우롱하기에 심각합니다.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의 '무상교육 법안'마저 무력화한 장본인들이 '친서민'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요?

이들은 자신들의 친서민 위장술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의 공동모금회의 존립마저 흔들었습니다. 제 입맛에 맞지 않는다 하여 남의 밥줄마저 빼앗는 생계형 겁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국감장에서의 김준규 검찰총장 답변은 참 가관이더군요. 그 MB의 그 낙하산 검찰이니 당연하다지만 역시나 '강부자 정권' 프레임 속에서 어쩔 수 없는 검찰총장이라 할까요?

이명박의 사돈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효성그룹' 비리의혹에는 수사의 의지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과 주고받는 말 속에서는 공무원 노조와 전교조를 적대시하는 사고를 드러냅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의 의지는 효성그룹 의혹보다도 강합니다. 역시나 그 MB의 그 김준규 검찰총장입니다.

아직도 이명박에게 뭔가의 변화가 있을 거라 기대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명박을 모르면 자신들이 속습니다. 이명박의 본질은 자신의 허영심과 욕심을 채우기위해  무슨 짓도 마다하지 않는 독재적 근성입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는 무슨 짓도 마다하지 않는 근성 말입니다.




 

(cL) 두루객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9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