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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스크랩] 김어준 “디도스 물타기…선관위 개입 숨길 의도”

김어준 “디도스 물타기…선관위 개입 숨길 의도”
‘통뼈뉴스’ “10.26부정선거로 부를 것…디도스 아닌 음모”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5 09:27 | 최종 수정시간 11.12.05 10:47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0.26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파문과 관련 “그들이 피하고 싶었던 것은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 일에 개입했다고 이야기가 번지는 것을 막고 싶었던 것”이라며 “디도스는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2일 저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나꼼수’ 콘서트에서 “27세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가 혼자 저지른 것으로 만들어가려 한다, 최초로 제기한 사람으로써 반드시 이 문제를 끝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개입됐다면 이명박 정권 차원에서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뜻으로 이명박 정권 들어 빈번해진 디도스 공격 사건 수준이 아니란 얘기다. 4.19 혁명의 발단이 된 이승만 정권 당시 3.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초대형 선거부정 사건으로 대통령 하야감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 트위터 @jazzhwa

김 총수는 경찰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이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를 공격한 것이다. 민주주의 시스템을 공격한 것이다”며 “‘나꼼수가 하도 계속 떠들어대니까 거기까지는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공격했다는 친구가 기사에는 계속 운전기사라고 나오는데 정식으로 정책을 담당하는 비서관이다, 몇 번 운전했다고 운전기사라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디도스라고 발표했지만 디도스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며 “디도스가 기본적으로 그 사이트의 동작 자체를 못하게 만들어서 행정적 처리를 못하게 만들려는 공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원순 당시 후보의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한 것은 맞다”며 “그게 디도스이기 때문에 선관위 공격도 당연히 디도스라고 여기길 바랐던 것이다, 일종의 물타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수는 “선관위쪽은 거짓말이다. 디도스는 보통 홈페이지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며 “(선거 당일) 확인해 봤는데 홈페이지는 접속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트위터에서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은 되는데 투표소 장소를 찾는 페이지는 접속이 안된다는 항의 의견이 많았다.

김 총수는 “일부 페이지가 접속되는 것도 있고 잘 안 되는 것도 있고 완전히 죽지 않았다, 그런 경우는 없다”며 “지금 발표는 DB만 공격했다는 것이다. 그런 디도스는 세상에 없다”고 논리의 허점을 주장했다.

이에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중국의 최신 변종 디도스라고 저한테 설명했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총수는 “우리가 하도 문제제기를 디테일하게 하니까 우선 누군가가 총대 맬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며 “선관위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선관위가 개입한 것은 전혀 다른 종류의 문제다”고 이 사건의 파장성을 지적했다.

김어준 총수는 4일 업로드된 ‘나꼼수’ 31회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경찰에 따르면 선관위 대표 URL을 공격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이트 전체가 접속불가여야지 DB만 접속 불능이 될 수는 없다”며 “게다가 당시 DB가 위치해 있던 서버에 다른 서비스는 정상 작동 했고 DB와의 연동만 끊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그러므로 설혹 좀비가 실제 동원됐다고 한들 그것은 진짜 원인을 숨기기 위한 페인트 모션에 불과하다”며 “이 사건의 진짜 원인은 디도스가 아니다.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 운영하는 트위터 매체 ‘용가리통뼈뉴스’는 5일 “‘10.26디도스’를 ‘#10.26부정선거’로 바꿉니다. 사건의 출발이자 의혹의 핵심이 선관위의 ‘투표소 변경’에 있으며, 나꼼수의 지적처럼 ‘디도스 공격이 아닌 다른 음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용가리통뼈뉴스’는 “10.26 선거 때 투표소 15%가 바뀌었다. 강북 일부는 40%가 넘는다. 왜 바꿨지? 알려지는 걸 꺼리지 않고서야 어찌 사전 홍보기사 하나 없을 수 있지? 음모의 시작이 여기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아울러 ‘용가리통뼈뉴스’는 “과거 선거와 투표소 비교해 봤더니 선관위 해명(“방학・휴일 아니어서 투표소 변경 불가피”)은 ‘뻥’이었다”며 “기사 오전 중 출고할 예정이다”고 멘션했다.

‘용가리통뼈뉴스’는 “투표소만 바꾼 게 아니다. 투표소별 관할지역까지 바꿨다”며 “예를 들어 00동 제1투표소 장소는 그대로인데 관할지역을 1,2,3통에서 1,4,5통으로 바꾸는 식이다. 그런 사례가 부지기수다”고 선관위의 대대적인 ‘투표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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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강산들바다
글쓴이 : 김자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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