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무척 추운 날 여수시노인복지관 디카반 어르신들하고 돌산 무술목에 갔습니다. 아름다웠던 무술목이 이상한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고 모두 어리둥절해 하셨습니다. 바다, 모래, 몽돌, 소나무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술목을 온갖 예술품(?)으로 치장해서 눈으로 봐 줄 수 없는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무술목을 있는 그대로 잘 보존하도록 애써야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써서 흉물로 만들고 있으니 기가 막힐 일입니다. 이런 일이 비단 무술목 뿐만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이 이렇게 망가지고 있습니다. 4대강도 그 중 하나겠죠.
우리 국민 딱 이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2010. 1. 25 여수 돌산 무술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