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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스크랩] 군민광장 특집호에 관한 질문


오늘 군정 홍보책자 “고흥성공의 마침표를 찍겠습니다!”를 정독했습니다. 

세금으로 만든 책인데 너무 부실해서 고흥군민임이 부끄러웠습니다. 

우선 제목이 아주 수상했습니다. 
“고흥성공의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꼭 선거 구호 같죠? 
이런 제목은 군민을 무시하는 제목입니다. 

고흥군의 주인은 고흥군민이고 모든 것은 고흥군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군수 이하 공무원은 군민의 공복(公僕)일 뿐입니다.(공복(公僕) :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 
공복은 주인의 뜻을 잘 살펴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군민은 안중에도 없이 마음대로 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책의 내용이 너무 유치하고 부실해서 언급할 가치가 없어서 표지 얘기만 하겠습니다. 

표지 사진으로 아름다운 고흥 풍경을 놔두고  준공도 되지 않은 군청 조감도를 썼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고흥 최고의 재산은 살기 좋은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제목이 손글씨체 인데 이런 모양의 손글씨체는 가독성이 낮아 제목이나 간판글씨로 쓰면 안 됩니다. 홍보용으로 쓸 때는 가독성이 높은 글씨체를 써야합니다. 글자색도 회색 바탕에 검정색이어서 전체적인 느낌이 많이 죽어버립니다. 

다음은 잘 보이지 않은 영문 글자 HIGH HAPPY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고흥군에서 왜 HIGH와 HAPPY를 쓰는지 이해도 안 되지만 이 책에서는 왜 잘 보이지도 않게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색은 다르지만 명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읽기 힘든 것입니다. 

그리고 좌우로 영문글자로 GOHEUNG을 쓴 목적을 알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고흥, 살기 좋은 고흥, 머무르고 싶은 고흥, 먹거리가 풍부한 고흥, … 
위와 같은 좋은 말들이 많은데 왜 하필 영어를 써야만 할까요? 

뒷면에 있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고흥"도 금방 읽어지지 않는 글씨체입니다. 
손글씨체는 시화전 같은데 쓰고 홍보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책 말미에 이 책을 만든 주체가 나와야 하는데 보이지를 않습니다. 
어느 부서에서 책의 내용을 만들고 모양을 결정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어느 인쇄소에서 디자인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배포 범위를 알고 싶습니다. 

책이 너무 부끄러워 고흥군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이미 나간 것은 어쩔 수 없고…. 

고생 많이 하는 공무원들에게 너무 심한 글 같아 미안합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어도 고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청정고흥연대회의
글쓴이 : 김자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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