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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제가 이장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기사 불만' 마을 이장, 고흥뉴스 편집위원 협박 폭행

선대원  |  ghnews21@gmail.com

마을 이장이 기사에 불만을 품고 신문사 관련 인사의 집에 침입해 폭행을 가해 말썽을 빚고 있다.

폭행을 당한 김자윤(66. 고흥뉴스 편집위원)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경 봉래면 신금리 S마을 이장 김모(56)씨가 집으로 찾아와 “거실로 신발을 신고 침입해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며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김자윤씨는 이날 이장 김씨에게 무슨 이유냐고 물었으나 “니가 나를 고발해?”라고 하며 5분 정도 폭행과 폭언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김자윤씨는 “이장 김씨는 폭행 후 다시 집을 나가 마을회관 확성기를 통해 집에서 했던 욕을 똑같이 반복한 다음 ‘안구석놈들, 특히 늦게 들어온 김자윤 이 놈은 우리 동네에 들어온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해주겠다’며 자신을 정당한 이유 없이 모욕하고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고흥뉴스는 폭행 사건이 발생한 17일 저녁 이장 김씨에게 전화를 통해 불법 매립 기사는 김자윤 편집위원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발행인(선대원)이 직접 취재를 통해 작성된 것임을 알리고 폭행 사실 여부를 물었으나  이장 김씨는 “대답하지 않겠다”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고흥뉴스는 지난 13일자 기사 “나로도 해변 불법 매립, 부끄러운 해상국립공원”을 통해 봉래면 해변의 불법 매립 현장을 고발한 바 있으며 이장 김씨가 김자윤씨의 집에 침입해 폭행한 17일 봉래면의 원상복구 공문이 이장 김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윤씨는 20일 “이장 김씨가 폭행과 협박을 가했고 자신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흥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여수여고 수학교사 퇴직 후 지난해부터 고향 봉래면에 정착해 고흥뉴스의 편집위원과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로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이웃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고흥뉴스, 오마이뉴스 그리고 자신의 ‘교육나눔터’ 홈페이지와 카페 등에 담아내고 있는 사진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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